[게놈혁명] 포스트 게놈시대 : (기고) 김웅진 <캘리포니아공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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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진 <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게놈 연구소장 >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게놈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김웅진 교수가 한국경제신문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김 교수는 캘리포니아공대 게놈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선진 6개국이 시행해온 게놈프로젝트에 참여,인간염색체 16번,22번을 해독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전세계의 관심 속에 지난 십 수년간 추구해온 인간 게놈의 세부지도가 지난주 발표됐다.
인간을 형성하는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체인 게놈을 완전히 판독해 낸 것은 인류 문명이 이룩한 커다란 업적들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인간을 포함한 여러 생물체들의 게놈 구조를 밝혀 냄으로써 이제 우리 자신의 기원과 생명현상을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놈 정보는 한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유전자들과 이를 조절하는 부위들을 보여 주며 생물체가 생존,진화해 온 과정을 상세히 추론할 수 있게 한다.
또 게놈 정보의 투명성은 개체가 가진 형질의 특이성을 핵산과 단백질의 수준에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성과들은 의학,농학 및 각종 산업분야의 연구개발을 더욱 체계화시킬 것이다.
이제 생명과학은 유전과 진화에 관련된 수 많은 가설들을 확고한 사실로 증명하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수 많은 다른 생물체들의 게놈 판독과 인간 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게놈의 특이성을 밝히며 각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포스트 게놈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과학에 있어서 하나의 해답은 대개 보다 큰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2차원적인 유전정보로부터 합성되는 단백질들이 어떻게 3차원적인 구조를 이루고 4차원 공간에서 상호작용해 생명현상을 가능케 하는가 하는 문제는 지금까지의 게놈프로젝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복잡한 작업을 요구한다.
단백질계(preteome)의 정복이야 말로 생명현상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수단을 제공해 인간을 질병과 수명 등 생물학적 한계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
게놈 지도의 작성은 사실상 DNA의 염기서열을 대량으로 판독하는 기술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단백질과 세포,생리,생명현상에 대한 진정한 생물학적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미래의 생물학은 더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현미경과 생화학적 실험에 의존하는 단순 기술만으로는 복잡하게 얽힌 생명현상의 작은 부분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의 기술과 기자재,물리.화학적 기초,수학과 전산과학을 통해 고도로 복잡한 현상을 관측하고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의 생명과학은 종합 과학인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게놈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김웅진 교수가 한국경제신문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김 교수는 캘리포니아공대 게놈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선진 6개국이 시행해온 게놈프로젝트에 참여,인간염색체 16번,22번을 해독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전세계의 관심 속에 지난 십 수년간 추구해온 인간 게놈의 세부지도가 지난주 발표됐다.
인간을 형성하는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체인 게놈을 완전히 판독해 낸 것은 인류 문명이 이룩한 커다란 업적들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인간을 포함한 여러 생물체들의 게놈 구조를 밝혀 냄으로써 이제 우리 자신의 기원과 생명현상을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놈 정보는 한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유전자들과 이를 조절하는 부위들을 보여 주며 생물체가 생존,진화해 온 과정을 상세히 추론할 수 있게 한다.
또 게놈 정보의 투명성은 개체가 가진 형질의 특이성을 핵산과 단백질의 수준에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성과들은 의학,농학 및 각종 산업분야의 연구개발을 더욱 체계화시킬 것이다.
이제 생명과학은 유전과 진화에 관련된 수 많은 가설들을 확고한 사실로 증명하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수 많은 다른 생물체들의 게놈 판독과 인간 개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게놈의 특이성을 밝히며 각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 그리고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포스트 게놈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과학에 있어서 하나의 해답은 대개 보다 큰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2차원적인 유전정보로부터 합성되는 단백질들이 어떻게 3차원적인 구조를 이루고 4차원 공간에서 상호작용해 생명현상을 가능케 하는가 하는 문제는 지금까지의 게놈프로젝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복잡한 작업을 요구한다.
단백질계(preteome)의 정복이야 말로 생명현상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수단을 제공해 인간을 질병과 수명 등 생물학적 한계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
게놈 지도의 작성은 사실상 DNA의 염기서열을 대량으로 판독하는 기술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단백질과 세포,생리,생명현상에 대한 진정한 생물학적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미래의 생물학은 더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현미경과 생화학적 실험에 의존하는 단순 기술만으로는 복잡하게 얽힌 생명현상의 작은 부분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첨단의 기술과 기자재,물리.화학적 기초,수학과 전산과학을 통해 고도로 복잡한 현상을 관측하고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의 생명과학은 종합 과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