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배낭여행 동호회''는 유럽 배낭여행을 같이 다녀온 19명의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모임이다.

회원들은 여행사의 유럽 호텔 패키지 여행을 한 달 정도 같이 갔다온 뒤 정이 들어 지난해 7월부터 두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게 됐다.

동호회 이름이 호화 배낭여행이다보니 처음에는 불필요한 오해도 많이 받았다.

부유층 자제들의 모임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호화''의 참뜻은 물질적인 의미보다는 여행의 멋과 흥취를 아는 정신적인 호화를 추구한다는 데 있다.

회원들의 주머니는 얇지만 튀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렴한 비용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할 때 민박이나 값싼 여관을 전전한다거나 노숙하다시피하면서도 좋은 호텔시설을 둘러본다.

회원들중에는 절반 정도가 지방에 살고 있어 이들이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회원들이 함께 모여 맥주를 마시면서 배낭여행에 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호화 배낭여행 동호회는 원래 19명을 회원으로 오프라인에서만 활동했으나 회원 3명이 군에 입대하고 일부 회원은 유학을 가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온라인상에서도 회원을 모집하게 됐다.

최근 관련 사이트(0710.woorizip.com)를 열었는데 이틀이 채 안돼 40여명이 가입했다.

온라인동호회는 회원들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여행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등 배낭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앞으로 여행사를 통해 공동구매 형식으로 유럽 등으로 패키지 여행을 갈 계획이다.

회장 정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