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PGA투어는 데이비스 러브3세(사진?37)의 해가 될 것인가.

미국 동부 출신의 러브3세가 시즌 초반 서부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를 휩쓸고 있다.

러브3세는 25일 오전(한국시간)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닛산오픈(총상금 3백4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 속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러브3세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합계 10언더파 2백3타로 2위그룹을 3타차로 제쳤다.

3주 전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AT&T페블비치프로암대회에서 2년10개월 만에 우승을 따낸 러브3세는 시즌 2승(통산 15승)째를 올릴 찬스를 맞았다. 이로써 러브3세는 이번 대회를 포함,서부 해안에서 열린 총 9개 대회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에게 주는 ''웨스트코스트 스윙'' 보너스 50만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러브3세는 이날 운이 많이 따랐다.

11번홀(파5)에서 티샷이 훅이 나 연습레인지 그물망을 맞히면서 결국 네 번째만에 그린에 올렸으나 6? 파세이브 퍼팅을 성공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17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으나 세컨드샷을 홀 12? 지점에 떨군 뒤 롱퍼팅을 성공시켜 버디를 잡았다.

타이거 우즈(26)는 합계 5언더파 2백8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이날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개 홀 연속 파행진을 하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러브3세와는 5타차다.

아직도 예전의 감각을 되찾지 못하고 있지만 막판 역전 가능성을 노리고 있다.

최경주(31·슈페리어·스팔딩·88CC)는 합계 1언더파 2백12타로 전날 공동 34위에서 공동 43위로 밀려났다.

이날 버디 3개,보기 4개로 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퍼팅수가 30개로 많았다.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1·스페인)는 이틀 연속 부진,합계 4언더파로 공동 19위에 처졌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