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과 코레트신탁의 부실화에 따른 은행들의 손실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한주택보증의 처리 여부에 따라선 주택은행 등은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최종 부도처리된 한국부동산신탁의 경우 7개 시중은행이 순여신에 대해 99.3%의 충당금을 쌓아 놓은 상태여서 은행주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현재 조흥 외환 하나 신한 한미 국민 주택은행 등 7개 은행의 한국부동산신탁에 대한 순여신(총여신에서 담보 및 보증여신을 뺀 여신)은 1천4백45억원인 반면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액은 1천4백33억원에 달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코레트신탁에 대한 7개 은행의 순여신은 5백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이중 86.9%인 4백75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놓은 상태여서 코레트신탁이 부도처리되더라도 은행들이 받을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한주택보증의 경우에는 다르다.

작년 말 현재 7개 은행의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순여신은 1조1천2백7억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충당금 적립액은 3천8백90억원으로 34.7%에 그치고 있다.

특히 주택은행은 순여신(6천2백24억원)의 30.7%인 1천9백11억원만 충당금으로 적립한 상태여서 대한주택보증이 잘못될 경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백30억원의 순여신을 갖고 있는 조흥은행도 66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적립비율이 20.0%로 낮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