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49) 러시아 대통령은 전형적인 포커페이스형 인물이다.

두뇌회전이 빠르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까닭이다.

술은 입에 대지도 않고 하루에 15시간 넘게 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중도사임으로 2000년 1월초 대통령이 된 후 그해 3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 정통성을 확보했다.

전공이 법학(상트 페테르스부르크 법대)인 만큼 업무 처리에 논리 정연하고 치밀하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KGB 전력은 계속 세계 언론에 입방아를 찧게 하고 있다.

유도 공인 6단이다.

그의 주변에는 고향 상트 페테르스부르크(구 레닌그라드) 출신들이 깔려 있다.

그를 중앙 무대로 끌어올린 것도 크렘린의 ''페테르스부르크 마피아''들이었다.

부인 류드밀라 여사와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