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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러 정상회담] 삼성전자 등 20여사 진출 .. '한-러 경협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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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자원 및 원천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튼튼한 현지 파트너 선정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라"

    90년 국교 수립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오던 한국과 러시아의 교역규모는 97,98년 양국의 경제위기에 따른 하강기를 지나 99년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에는 10월까지만 22억달러에 이르러 전년 동기대비 2.2%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도 지난해(11월까지) 7백67만달러를 넘어 IMF 경제위기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무역수지 적자는 1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 대기업 진출 현황 =20여개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지만 98년 러시아의 경제위기, 한국의 해외투자 몸사리기등으로 경협은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종합상사들은 러시아의 자원개발과 관련된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석유개발공사를 주도로 한 시베리아가스전 개발사업에는 LG상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LG상사는 또 러시아 에렐 지방에서 탄광개발작업을 진행중이며 여기서 생산되는 물량을 대만과 동남아쪽에 판매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정보통신 가전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사를 두고 있으며 확대되는 러시아의 소비시장을 겨냥해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무선전화기 등 가전제품과 화학공업제품 등은 당분간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세부담이 지나치게 높고 세무사찰이 빈번하다는 점, 현지 주재원들은 매년 비자를 갱신해야 한다는 점 등이 한국기업의 대러시아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기술협력 =첨단 군사기술과 기초 과학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사업을 펼치려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러시아의 뛰어난 기술력을 사업화해 결실을 맺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른 국가에 비해 기술수준이 높으면서도 지불해야 하는 로열티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서울 독산동에 있는 보라정밀(대표 최안묵)은 러시아업체인 크리아텍과 기술제휴를 맺고 지난해 러시아 현지에서 제작한 설비를 들여와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생산제품은 노트북컴퓨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에 들어가는 차세대 변압기인 ''압전체 변압기''.

    작고 가볍고 열이 적게 발생하는 이 변압기를 개발하는데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한 크리아텍의 유리 코필로프 박사가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환경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한기실업 박광진 사장도 러시아 기술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모스크바대학의 박사들과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의 보고인 옴스크의 과학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제설제, 매연처리기술, 폐수처리용 화학약품 등 여러가지 신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업체 외에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위해 뛰고 있는 국내 기업은 줄잡아 1백여개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국내업체들의 대(對)러시아 기술 수요에 따라 정부도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올 연말까지 벤처기업 해외진출 거점 6곳을 신설키로 했는데 이중에는 러시아도 포함돼 있다.

    김용준.장경영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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