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꼭 프로기사가 되겠습니다"

제28기 아마여류국수위를 차지한 김태현 아마5단은 올해의 꿈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입단대회 최종국에서 막판 실수로 반집패해 프로입문을 미뤄야 했다.

안정된 기량을 보유했지만 정작 큰 대회에선 번번이 고배를 마셔왔던 것.올해는 이러한 징크스가 깨질 것 같다고 한다.

김5단은 "이번 대회는 대진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16강전에서 최강자인 도은교 아마6단을 만나 꺾은게 우승의 분수령이었다.

만만찮은 상대였던 김수진 김세실 김선미 등은 모두 예선과 본선에서 탈락했다.

김 5단은 초등학교 2년때 집중력을 기르라는 부친 김성섭씨의 권유로 기원을 찾으며 바둑과 인연을 맺었다.

초등학교 5년때에는 아마여류국수전 꿈나무조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지만 바둑공부에 본격 뛰어든 것은 중3때 명지중으로 전학하면서부터.도곡중학 2년때까지 학과공부를 함께 해야 했다.

그는 바둑공부를 늦게 시작한 것에 대해 "나이는 상관없다.

기력이 문제일 뿐"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의 기풍은 싸움바둑에 가깝지만 실리형을 두는 이창호9단을 가장 좋아한다며 활짝 웃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