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한분순씨가 시조집 ''소녀''(태학사)를 펴냈다.

우리시대 현대시조 1백인선에 포함된 이 책은 ''저물듯 오시는 이'' ''꽃의 환상'' 등 70여편을 담고 있다.

''산기슭/질펀히 누워/삼월(三月)을 안고 떠는//잘 익은 봄 볕에 닿아/살 냄새의/유혹이며//몸뚱이 서리고 서리어/손자욱 남은/생채기''(진달래 전문) 한씨의 시조는 여성적이다.

문학평론가 최동호씨는 "전통시학에 뿌리를 둔 한씨의 시는 깊은 시름은 노래로 풀어낼 수밖에 없다는 심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세계일보 문화부장,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 등을 거쳤다.

현재 스포츠투데이 문화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