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100만명시대' 해법은 있다] (5.끝) '감원없이 위기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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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캐주얼의류 생산업체인 금양어패럴의 근로자들에게는 ''무급휴직''이란 단어가 생소하기만 하다.
금양도 경기 침체로 회사경영이 어렵기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비수기때면 직원 85명의 월급주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금양은 근로자를 내쫓지 않는다.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양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근로자의 절반가량을 휴직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근로기준법상 휴직기간에도 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부담스러워 휴직을 시키기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정리해고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고민하던 중 기업고용유지제도를 사용키로 했다.
노동부에 고용유지 계획서를 내고 1천5백만원의 지원금을 타냈다.
근로자에게 줘야하는 휴직수당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이 회사의 왕진수 이사는 "이 제도를 활용한 덕택에 비수기에 남아도는 인력의 임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며 "다음 비수기에도 지원금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송업체인 동방의 근로자들은 고용유지훈련을 통해 정리해고의 위협을 피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을 높여 나가고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3백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유지훈련 덕분이다.
IMF 경제위기 이후 동방은 자금난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퇴출은 없다''고 공언하고 고용유지훈련을 실시했다.
노동부로부터 1억원이 넘는 훈련비용과 훈련기간 동안의 임금 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훈련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부산지사의 경우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
회사에 대한 근로자들의 충성도도 크게 높아졌다.
구두제조업체인 경기도 광주군의 대화상사는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매달 3∼4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났다.
작업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3천만원 가량을 지원받아 쾌적한 작업환경을 갖췄다.
현재까지 이직자는 한 명도 없다.
생산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이승구 사장은 "이제야 비로소 숙련공에 의한 질 좋은 구두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
금양도 경기 침체로 회사경영이 어렵기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오는 비수기때면 직원 85명의 월급주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금양은 근로자를 내쫓지 않는다.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양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근로자의 절반가량을 휴직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근로기준법상 휴직기간에도 임금의 70%를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부담스러워 휴직을 시키기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정리해고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고민하던 중 기업고용유지제도를 사용키로 했다.
노동부에 고용유지 계획서를 내고 1천5백만원의 지원금을 타냈다.
근로자에게 줘야하는 휴직수당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돈이었다.
이 회사의 왕진수 이사는 "이 제도를 활용한 덕택에 비수기에 남아도는 인력의 임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며 "다음 비수기에도 지원금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송업체인 동방의 근로자들은 고용유지훈련을 통해 정리해고의 위협을 피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을 높여 나가고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3백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유지훈련 덕분이다.
IMF 경제위기 이후 동방은 자금난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퇴출은 없다''고 공언하고 고용유지훈련을 실시했다.
노동부로부터 1억원이 넘는 훈련비용과 훈련기간 동안의 임금 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훈련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부산지사의 경우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
회사에 대한 근로자들의 충성도도 크게 높아졌다.
구두제조업체인 경기도 광주군의 대화상사는 지난해 상반기만해도 매달 3∼4명의 근로자가 회사를 떠났다.
작업환경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3천만원 가량을 지원받아 쾌적한 작업환경을 갖췄다.
현재까지 이직자는 한 명도 없다.
생산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이승구 사장은 "이제야 비로소 숙련공에 의한 질 좋은 구두를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