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산항공기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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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로 설계에서 성능시험까지 마쳐 해외에 로열티를 전혀 주지않는 순수 국산모델의 항공기가 해외에 처음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공군과 3년간 KT-1 기본훈련기 7대를 6천만달러에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추가 물량공급에 대한 협상도 구체화되고 있어 물량이 전체 1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KT-1은 항공우주산업과 국방과학연구소가 88년부터 11년동안 1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전투기 조종사들의 기본 훈련기로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공군에 납품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KT-1은 기술도입 항공기와 달리 해외 수출에 아무런 제약이 없으며 터키 콜롬비아 이스라엘 필리핀 등과 벌이고 있는 수출상담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특히 "이번 계약으로 미국 러시아 등 10여개국과 함께 우리나라도 항공기 수출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는 항공우주분야의 무역적자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10억달러 정도의 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 의미와 배경=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항공기 첫 해외공급 계약은 지난 1976년 현대자동차의 포니 수출과 견줄 만하다"고 분석했다.
자동차가 첫 수출 후 반도체 컴퓨터 등과 함께 3대 수출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항공기도 산업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기는 1대를 생산하는 데 자동차의 10배에 이르는 30만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설계 제작 테스트과정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항공기 독자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10여개에 불과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T-1이 부품 품목 대비 80.9%,가격 기준 60.4%라는 높은 국산화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급 외국회사 기종인 스위스의 PC-9,브라질의 투카노,미국의 T-6A 등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무장을 갖춘 변형기종인 통제기(XKO-1)와 지상훈련용 시뮬레이터 장비를 구축,패키지로 판매 가능해 동급 항공기 대비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제원=길이 10.3m,폭 10.6m,높이 3.7m,최대시속 6백49㎞,항속거리 1천7백㎞,최대 비행시간 5시간이며 경무장을 할 수 있어 전시엔 공격기로도 쓸 수 있다.
이 훈련기는 또 동급 초등 훈련기 중 처음으로 1백% 컴퓨터 설계로 이뤄졌고 설계자료는 물론 정비와 교육자료가 모두 디지털화돼 있어 훈련생들이 전자교범을 통해 손쉽게 교육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공군과 3년간 KT-1 기본훈련기 7대를 6천만달러에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항공우주산업은 현재 추가 물량공급에 대한 협상도 구체화되고 있어 물량이 전체 1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KT-1은 항공우주산업과 국방과학연구소가 88년부터 11년동안 1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전투기 조종사들의 기본 훈련기로 지난해 11월부터 한국공군에 납품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KT-1은 기술도입 항공기와 달리 해외 수출에 아무런 제약이 없으며 터키 콜롬비아 이스라엘 필리핀 등과 벌이고 있는 수출상담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특히 "이번 계약으로 미국 러시아 등 10여개국과 함께 우리나라도 항공기 수출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연간 10억달러에 이르는 항공우주분야의 무역적자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10년간 10억달러 정도의 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 의미와 배경=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항공기 첫 해외공급 계약은 지난 1976년 현대자동차의 포니 수출과 견줄 만하다"고 분석했다.
자동차가 첫 수출 후 반도체 컴퓨터 등과 함께 3대 수출주력 품목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항공기도 산업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기는 1대를 생산하는 데 자동차의 10배에 이르는 30만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설계 제작 테스트과정에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이런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항공기 독자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10여개에 불과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T-1이 부품 품목 대비 80.9%,가격 기준 60.4%라는 높은 국산화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급 외국회사 기종인 스위스의 PC-9,브라질의 투카노,미국의 T-6A 등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무장을 갖춘 변형기종인 통제기(XKO-1)와 지상훈련용 시뮬레이터 장비를 구축,패키지로 판매 가능해 동급 항공기 대비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제원=길이 10.3m,폭 10.6m,높이 3.7m,최대시속 6백49㎞,항속거리 1천7백㎞,최대 비행시간 5시간이며 경무장을 할 수 있어 전시엔 공격기로도 쓸 수 있다.
이 훈련기는 또 동급 초등 훈련기 중 처음으로 1백% 컴퓨터 설계로 이뤄졌고 설계자료는 물론 정비와 교육자료가 모두 디지털화돼 있어 훈련생들이 전자교범을 통해 손쉽게 교육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