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폴사인 폐지" 전격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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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단수 폴사인(주유소 간판)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SK㈜가 ''차라리 폴사인 관련 고시를 폐지하고 사적인 계약에 맡기자''는 주장을 내놨다.
선발 정유사인 SK가 이같은 입장을 정함에 따라 향후 폴사인 관련 제도 개편과정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 석유사업지원본부 박영덕 상무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1개 주유소가 2개 이상 정유사의 상표를 내걸고 영업할 수 있는 복수상표 표시제를 시행하는 것보다 차라리 주유소 상표 표시제를 폐지하고 사적인 계약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1개 주유소가 1개 정유사와 거래토록 한 현행 상표표시제 대신 복수상표 표시제를 도입할 경우 주유소 시설 미비와 불법제품 유통의 양성화로 문제만 커질 가능성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주유소들이 혜택을 볼지는 몰라도 실제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하면서 "상표 표시를 정부의 규제아래 두는 복수상표 표시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관련 고시를 아예 폐지해 주유소와 정유사간 계약관계에 의해 상표표시 문제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표표시제와 관련한 SK의 이같은 입장은 산업자원부 입장과 같은 것이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 촉진을 위해 복수상표 표시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LG정유 등 선발 정유회사들은 단수 폴사인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에쓰-오일만이 공정위와 같이 복수 폴사인제 도입을 주장해왔다.
정유사들은 이날 폴사인제도 개편과 관련한 실무자 회의를 갖고 상호 입장을 조율했다.
박 상무는 "SK의 상표를 사용하는 주유소의 영업이 잘 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SK 브랜드 가치 제고에 도움이 안되고 거래관계가 불투명한 주유소는 정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직영 주유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선발 정유사인 SK가 이같은 입장을 정함에 따라 향후 폴사인 관련 제도 개편과정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 석유사업지원본부 박영덕 상무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1개 주유소가 2개 이상 정유사의 상표를 내걸고 영업할 수 있는 복수상표 표시제를 시행하는 것보다 차라리 주유소 상표 표시제를 폐지하고 사적인 계약관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1개 주유소가 1개 정유사와 거래토록 한 현행 상표표시제 대신 복수상표 표시제를 도입할 경우 주유소 시설 미비와 불법제품 유통의 양성화로 문제만 커질 가능성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주유소들이 혜택을 볼지는 몰라도 실제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하면서 "상표 표시를 정부의 규제아래 두는 복수상표 표시제를 도입하는 것보다 관련 고시를 아예 폐지해 주유소와 정유사간 계약관계에 의해 상표표시 문제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표표시제와 관련한 SK의 이같은 입장은 산업자원부 입장과 같은 것이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 촉진을 위해 복수상표 표시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LG정유 등 선발 정유회사들은 단수 폴사인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에쓰-오일만이 공정위와 같이 복수 폴사인제 도입을 주장해왔다.
정유사들은 이날 폴사인제도 개편과 관련한 실무자 회의를 갖고 상호 입장을 조율했다.
박 상무는 "SK의 상표를 사용하는 주유소의 영업이 잘 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SK 브랜드 가치 제고에 도움이 안되고 거래관계가 불투명한 주유소는 정리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직영 주유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