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48원을 축으로 제자리에서 방향만 바꾸다 거래를 마감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실수급이 물러난 가운데 미세한 등락을 거듭했다. 은행간 거래도 관망세를 깨지 않는 가운데 이루어져 환율의 움직임을 더욱 제한했다. 결국 이날 달러화는 지난 금요일보다 0.5원 낮은 1,248.0원을 기록했다.

엔화는 116엔대로 올라서는 약세였지만 두드러진 움직임은 드러내지 않았다. 증시의 영향도 중립적이었다. 종합지수가 이틀째 소폭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나흘째, 34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역외세력도 달러화 매도와 매수를 왕복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오전 거래는 0.7원 낮은 1,24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환율은 지난 주말 NDF(역외선물환) 시장의 강세분위기를 이어받으며 1.5원 높은 1,2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시중은행 물량이 나오며 밀렸다가 숏커버를 받으며 반등하는 등 뒤척였다.

오전장 후반에는 피치IBCA 측의 국가신용등급과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을 예상한 매수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도 뚜렷하지 않은 언급은 환율에 방향성을 부여하지 못해 월말 네고물량의 물꼬를 열지 못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