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10포인트 넘게 미끄러진 뒤 약보합권에 머물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외국인 선물 집중 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했다.

나스닥선물 하락과 일본과 대만증시가 은행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후 2시 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3.14포인트, 0.54% 내려 582.18을 나타내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 2.25% 하락한 79.42를 가리키고 있다.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1.05포인트, 1.43% 내린 72.5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12시 30분 이후 단 5분만에 주가지수 선물 1,000계약을 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300억원 이상 집중 출회돼 지수관련 대형주를 내림세로 돌렸다.

증시관계자들은 워버그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매도포지션을 취한 선물매도주체를 현물매매주체와는 다른 세력으로 추정했다.

지수가 급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종합주가는 585, 코스닥은 80선을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방향을 틀지는 못했다.

은행, 증권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고, 철강및금속, 기계, 의약품업종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이 홀로 4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8억원과 4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국내적으로 별다른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오전 장이 미국증시와 움직임을 같이한 후 오후 장은 선물과 연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팀장은 "장후반 급격한 변동이 한번 더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외국인 선물 매매동향을 지켜보면서 투자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코스닥시장은 한통프리텔,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와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80선이 손쉽게 무너졌다.

80선이 아래로 뚫리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방향을 틀어 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도 이레째 매수우위를 이어가며 7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3억원 매도우위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