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화려한 명성을 자랑하던 독일의 대학들이 변화된 환경에 대처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 과거의 관행에만 집착,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아인슈타인 비스마르크등 세계적인 인물들을 배출한 독일의 명문 훔볼트대학의 경우 과거 명성은 간 데 없고 갈수록 줄어드는 지원자 수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독일의 대학들이 이같이 전락한 이유는 비대해진 조직과 관료적인 운영체계,이기적인 교수집단 때문이라고 신문은 진단했다.

훔볼트 대학의 경우 교수 평가시스템이 없어 한번 교수에 뽑히면 평생 자리가 보장된다.

담당교수와 면담 한번 해보지 못하고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도 수두룩하며 졸업시험만 통과하면 학위가 주어진다.

많은 독일대학들이 연방정부의 통제하에 놓여 있어 자율적인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경쟁력 상실의 원인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