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철강수입이 크게 늘어났지만 한국의 대미 수출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철강 생산국들에 밀려 전년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철강수입은 모두 3천4백43만t으로 전년도에 비해 6.2% 늘었으나 한국의 철강수출은 2백43만t으로 99년(2백67만t)에 비해 오히려 8.9%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98년,99년 8.2%를 넘어섰던 한국 철강제품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1%로 떨어졌다.

한국과 함께 대미수출이 감소한 국가는 일본으로 30.3%나 줄었다.

한편 중국,우크라이나 등은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을 99년에 비해 1백% 가까이 늘리면서 미국시장 점유율을 99년 2%대에서 4%대로 높였다.

인도의 대미 철강 수출도 71.2%가 늘어났다.

이밖에 캐나다와 유럽연합(EU)도 각각 4.3%와 6.4%의 신장세를 보였다.

KOTRA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철강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중국 인도 등 신흥 철강강국의 도전까지 겹쳐 올해 대미 철강 수출이 더욱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