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들은 대부분 큰 차를 좋아하고 차량교체주기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자 관보를 통해 공개한 행정부 1급이상 공직자들의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박재규 통일부장관 부인,이근영 금감위원장,김종언 중앙경찰학교장 등은 지난해 시가 2천2백만원이 넘는 그랜저XG(배기량 2천4백93㏄)를 구입했다.

또 이한동 총리는 97년식 다이너스티(배기량 3천4백96㏄),신국환 산자부장관은 96년식 다이너스티(배기량 2천9백72㏄),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97년식 아카디아(배기량 3천2백6㏄),노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95년식 그랜저LX3D(배기량 2천9백72㏄)를 타고다니다 지난해 팔았다.

이들 중 박재규 장관 부인은 95년식 마르샤(배기량 2천4백93㏄)를,이근영 위원장의 경우는 96년식 쏘나타3(배기량 1천9백97㏄)를 팔고 지난해 각각 그랜저XG를 구입했다.

차량교체주기는 4∼5년이었다.

김종언 학교장은 94년식 쏘나타2(배기량 1천9백97㏄)를 팔고 그랜저XG를 샀으며 최영진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 95년식 혼다(배기량 2천8백㏄)를 1천6백만원에 매각한뒤 1천9백만원짜리 EF쏘나타(배기량 2천㏄)를 구입했다.

반면 반기문 외교부 차관은 88년식 올즈모빌(배기량 3천8백㏄)을 12년이나 타다 지난해 폐차했고 강근택 외교부 본부대사는 98년식 체어맨(배기량 2천9백98㏄)을 판뒤 97년식 레간자(배기량 1천7백99㏄)를 구입해 대조를 이뤘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