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반등했고 외국인도 ''사자''에 나섰지만 주가는 하락세로 마감됐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75포인트(1.32%) 하락한 577.57에 마감했다.

강세로 출발했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금리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5일 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한때 597선을 뛰어넘었다.

외국인은 이날 6백9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사임설,나스닥선물 하락세,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세 등이 빌미를 제공했다.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끌어내린 것이다.

채권단의 현대건설 지원에 대해 시장반응은 시큰둥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중소형 개별종목에서도 하락종목이 늘어났다.

△특징주=오전까지 강세였던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빅3''가 약세로 끝났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된 포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강세였던 증권 은행주는 하락세로 마감됐다.

대우중공업은 하한가까지 떨어진 뒤 다시 상한가에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출자전환을 전제로 한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결정된 현대건설은 9.73% 하락했다.

그밖에 백광소재 삼애실업 등 재료보유 종목 강세가 지속됐다.

△전망=미국 증시가 다시 급락세를 보이지 않는 한 하락압력이 적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장득수 신영증권 부장은 "국내 금리가 다시 하향안정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미국 주가의 안정만 확인되면 상승 쪽에 무게비중을 두고 매매에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