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28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설립작업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

정부는 CEO를 확정하는 대로 곧바로 지주회사에 편입될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의 경영진 인선에 나선다.

이들 은행 임원들은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 은행은 다음달 5일 주총을 열고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 지주회사 구도 =정부는 지주회사를 의결기구(이사회)와 집행기구(각 자회사)로 확실히 구분할 방침이다.

지주회사 CEO는 이사회 의장을 겸하면서 경영전략과 구조조정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CEO 밑에 CSO(전략) CIO(정보기술) CFO(재정) 등의 임원을 둔다.

이들 임원은 이사회 멤버가 된다.

실무진은 소수정예로 구성된다.

지주회사 총자산의 70%를 차지하는 한빛은행의 행장은 이사회 정식멤버로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한빛은행장과 다른 은행장의 격을 달리 할 것"이라고 밝혀 평화 경남 광주은행은 ''대표이사 부행장'' 체제가 유력하다.

◇ 인사구도와 일정 =정부는 지주회사 CEO와 협의해 곧바로 자회사 경영진 인선에 나선다.

CEO로 금융계의 중량급 인사가 내정됨에 따라 한빛은행장은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은행(IBRD)에서 10여년간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고 재경부장관 자문관을 지낸 전광우 국제금융센터 소장등이 거론된다.

평화은행은 허고광 외환은행 감사, 경남은행은 홍순우 현 감사 등이 물망에 오르며 광주은행은 강낙원 행장의 유임을 점치고 있다.

임원진의 물갈이 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영진들중 일부는 재발탁될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일부 부서장들의 임원 발탁과 외부전문가 영입이 예상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