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80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주요 대형증권사들이 단기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의견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은 단암전자통신 버추얼텍 에이스테크놀로지 코삼 케이디씨정보통신 텔슨전자 에스넷시스템 등 7개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누리텔레콤은 매수에서 비중축소로 낮춰졌다.

인디시스템 장미디어 크린크레티브 등은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투자의견이 한단계 강등됐다.

이밖에 LG텔레콤 한글과컴퓨터 다음커뮤니케이션 코리아링크 로커스 기륭전자 오피콤 대성미생물연구소 심텍 등은 비중축소 의견을 벗어나지 못했다.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의 경우 대부분 주가가 단기급등한 데 따른 조정이 예상되는 데다 주가가 추가로 오를 만한 재료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투자등급 하향결정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텔슨전자 로커스 대성미생물연구소 등은 실적악화가 낮은 투자등급을 받게 된 이유로 꼽혔다.

현대증권은 텔슨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난 99년보다 40% 감소한 1백1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노키아를 통한 이동통신단말기 수출이 늦어지고 있으며 국내시장이 포화상태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는 또 로커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지난 99년보다 4% 감소한 77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성미생물의 경우 12% 줄어든 9억원에 그칠 것으로 LG투자증권은 분석했다.

LG텔레콤의 경우 IMT-2000사업자 탈락에 따른 사업전망의 불투명성이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