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눈길을 끌었다.

장중 한때 10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에 약간 밀려 27일 종가는 전날보다 2.05% 오른 9만9천5백원에 마감됐다.

추진력은 역시 외국인의 폭발적 매수세다.

지난 9일부터 포철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 매수 강도를 더욱 강화했다.

메릴린치,골드만삭스,노무라,ING베어링증권 창구를 통해 무더기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48.95%에서 이날 55.06%로 높아졌다.

외국인이 포철 주식 매집에 나서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자사주 소각 및 1인당 투자한도 철폐다.

포철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3월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과 1인당 투자한도 철폐를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을 결의했다.

포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15.5%로 이중 3%를 소각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해외 DR(주식예탁증서)와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날 포철 DR값은 2.4% 상승,22달러(10만9천7백원)를 기록했다.

전날 국내 종가(9만7천5백원)와의 격차가 12.5%로 확대됐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국제 철강가격의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하반기부터 철강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