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이 제일투자신탁증권의 경영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했다.

또 부실경영을 막기 위한 각종 견제장치를 마련했다.

제일투신증권은 27일 부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스티븐 펠레티어 푸르덴셜 국제투자그룹 대표이사를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푸르덴셜은 또 3개월에 한번씩 펠레티어 대표가 참석하는 이사회 개최를 의무화했다.

제일투신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푸르덴셜 및 IFC로부터의 외자유치를 위해 정관을 정비했다.

제일투신증권은 6백만주의 우선주를 발행해 푸르덴셜에 4백40만주,IFC에 1백60만주를 각각 배정한다.

또 5백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우선주 발행가격과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모두 1만2천5백원으로 확정됐다.

푸르덴셜과 IFC는 각각 1천1백억원과 4백억원을 다음달 중순까지 입금할 예정이다.

푸르덴셜은 우선주의 조건에 보통주 전환권과 상환요구권을 붙였다.

제일투신증권 관계자는 "푸르덴셜이 실적개선을 위한 임직원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악의 경우 투자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게 됐다.

제일투신증권은 이날 김용대 전 금감원 부국장을 감사로 선임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