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흡방음(회장 유관철)은 불연성으로 재활용까지 가능한 흡음재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대전시 중구 대흥동 옛 시청사 건물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다음달초부터 이 제품의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가 개발한 흡음제는 "다공형 흡음판".평면에 4각형의 원추형 구멍을 뚫어 유도실로 소음을 끌어들여 소진시키는 방법을 적용했다.

흡음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흡음판의 개구율(흡음판에서 구멍이 차지하는 비율)을 최대한 확대해야 한다.

코리아흡방음은 지난해 7월 한국표준과학연구소로부터 개구율 90% 이상에 흡음률 99%로 완벽에 가깝다는 시험평가 인증을 받았다.

이에 비해 일본 제품은 구멍을 원형으로 뚫어 개구율이 최대 78%에 불과,흡음률이 현저히 낮다.

또 다공형 흡음판은 불연성으로 화재위험이 없는데다 폐지나 폐비닐로 만들어 재활용까지 가능하다.

이와함께 기존 제품과 달리 1차에 시공을 마감,설치작업도 편리하다.

이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지난해 11월에는 시스템기술인증원으로부터 ISO9001 인증을 획득했고 엔젤투자자들로부터 4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이달말까지 옛 시청사 별관에 생산라인 2개(1라인당 1일 2천8백80장 생산)를 설치하고 3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2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월 17만여장을 생산하게 된다.

이미 국내 대리점으로부터 1개월분의 생산량을 주문받아 놓고 있다.

지난해말 일본의 방음벽 시공사인 쇼와기소사와 수출계약을 맺고 우선 1차로 오는 3월중 3억5천만원어치를 내보내기로 했다.

또 추가물량은 1차 물량을 도로방음벽으로 설치한 후 수주하기로 했다.

코리아흡방음은 오는 6월 가동목표로 15억원을 들여 대전시 서구 오동 1천70평의 부지에 건평 2백평 규모의 자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또 전국적인 생산망을 갖추기 위해 용인(10라인) 익산(6라인) 천안(8라인) 대구(10라인) 등지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공장도 갖추기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연구개발비로 6억원을 투입했다.

지금까지 1건의 특허등록을 마쳤고 특허 3건과 실용신안 3건을 출원해 놓고 있다.

72개 국가에 국제특허도 출원중이다 영업 첫해인 올해 1백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40억원의 순익을 낸다는 목표이다.

유관철 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세계 최고의 기술능력을 갖춘 흡음재 전문 생산업체로 발돋움 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