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3개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롯데제과가 전날보다 1만1천5백원(10.60%) 상승한 12만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 롯데칠성 롯데삼강 등 ''롯데 3인방''이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증권거래소에 공시한 지난해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다.

롯데칠성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백47% 증가한 7백25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호전을 배경으로 롯데칠성 주가는 지난 10개월 동안 2배 이상 올랐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한다.

작년 말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전년 대비 41% 늘어난 4백73억원,롯데삼강은 36% 증가한 2백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주가 역시 작년 말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각각 3.3배와 1.9배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들 3사는 자본금이 적어 거래가 잘 안되는데다 주주 중시 경영마인드가 다른 상장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3사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롯데삼강은 2만∼3만주,롯데칠성과 롯데제과는 1만주 안팎에 그치고 있다.

쥐꼬리 배당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롯데칠성의 배당성향(배당금총액/순이익)은 1.6%,롯데삼강은 3.7%에 불과한 실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