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3월 한달동안 전국에서 1만2천4백6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의 공급예정아파트 3만3천8백17가구의 37%에 불과한 물량이다.
3월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공급물량 감소는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게 주택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전국 주택경기를 선도하는 서울지역의 아파트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오는 6일부터 청약을 받는 서울2차 동시분양아파트는 1천26가구로 지난해 2차 동시분양 물량 2천41가구의 절반수준이다.
지난 2월초 청약을 받은 서울 1차동시분양에서도 공급물량이 1백53가구로 지난해의 5백93가구 보다 턱없이 적었다.
경기 인천등 수도권지역의 공급예정물량도 올해 1~3월 누계가 1만4천6백28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4만1천1백98가구)의 35% 수준이다.
주택공급지역도 서울 경기등 수도권지역으로 국한되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달 전체공급예정량 1만2천4백68가구의 86%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에따라 경북 전북 충남 강원 제주 등에는 1분기 내내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량이 급감함에 따라 올해 50만가구를 공급하려던 정부정책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수급불균형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들어 분양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공급량이 43만3천4백88가구(사업계획승인 기준)에 머물렀다.
98년과 99년에도 각각 30만6천31가구,40만4천7백15가구 공급에 그쳤다.
이처럼 주택공급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