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저녁 서울 호텔롯데에서 김각중 회장 희수(77세) 축하연을 겸한 신임회장단 상견례를 갖고 재계의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모임에는 지난 26일 희수를 맞은 전경련 김 회장을 비롯해 이건희 삼성,손길승 SK,김승연 한화,강신호 동아제약,박용오 두산,유상부 포철,이용태 삼보컴퓨터,이웅렬 코오롱,최용권 삼환기업,박영주 이건산업,류진 풍산회장과 김윤 삼양사 부회장,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모두 14명의 회장단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전경련 회장단이 부부동반 모임을 가진 것은 99년초 당시 대우 김우중 회장이 전경련 회장 취임기념으로 힐튼호텔에서 부부동반 모임을 가진지 2년여만이다.

특히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27일 귀국한 삼성 이 회장과 이날 저녁 6시30분 귀국한 SK 손 회장 등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회장단 모임 활성화를 위해 만찬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회장단은 김 회장의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20돈쭝의 금거북을 마련,동아제약 강 회장이 김 회장에게 전달했고 김인혜 서울음대 교수는 축가로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다.

재계인사들은 와인을 곁들인 양식을 들며 화기애애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앞으로 전경련에 자주 나오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자주 나와야죠"라고 화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해외출장중인 9명의 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회장들이 참석한 셈이어서 회장단의 결속을 다지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