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된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은 28일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지주회사인 만큼 시장친화적 경영으로 한국 금융산업발전에 일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영은 결국 사람의 문제"라며 "시급히 조직통합에 나서 경쟁우위를 갖는 금융기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

-편입되는 은행의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있나.

"지주회사는 전체 구성조직의 전략을 정하고 제대로 집행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본다.

다만 각각의 자회사에서는구조조정이 꾸준히 있어야 은행의 가치가 최대한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공적자금 투입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정부가 경영까지 간섭하겠다는 의도는 아닐 것이다.

금융도 사업이기 때문에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도 CEO를 중심으로 시장의 요구에 순응하는 경영을 펼칠 생각이다"

-한빛은행장 등 임원진 구성은.

"인선위원회와 금융지주회사 설립사무국 등에서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빛은행장은 거대조직을 꾸려나갈 역량과 시장요구에 맞춰 문제점을 과감히 개선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

연령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지주회사 경영 방향은.

"조직통합,문화적 동질감 형성이 우선이다.

경영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CEO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인간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전략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