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과 경영혁신 얘기도 딱딱하면 지루하다.

재미있는 우화 형식의 지침서들이 잘 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책 2권을 소개한다.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원제:Fish)"(스티븐 런딘 외 지음,유영만 옮김,한언,8천9백원)은 국내외 2천여개 기업들이 앞다퉈 조직활성화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텍스트.한 어시장에서 일어난 실화를 통해 인생과 경영의 원리를 깨우쳐 준다.

이혼한 여성 관리자가 어렵게 얻은 새 직장에서 출근 첫날부터 문제투성이 부서를 떠맡고 난감해하다 우연히 어시장에 들러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어떻게 저리 활기가 넘칠까.

그곳은 생선도 사고 놀이도 즐기고 삶의 생기를 충전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

그는 어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던 관리자를 만나 그의 인생과 회사의 장래를 바꿀 열쇠를 얻는다.

그것은 개인과 조직을 긍정적이고 쾌활한 사고로 바꾸는 것,고객과 내부 구성원을 함께 충족시키는 서비스 정신이었다.

서로의 삶을 깨우고 일터를 축제의 장으로 바꾼 한 리더의 노력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생명을 불어넣는 감동경영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이다.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메시지"(엘버트 허바드 지음,한기찬 옮김,경영정신,5천원)는 경영자들이 인적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지,직장인들이 자신의 일에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실화.

초판은 1백여년 전에 나왔지만,러일전쟁 때 전장의 러시아 병사들이 군용배낭에 한권씩 넣고 다녔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책이다.

쿠바 독립전쟁 당시 미국 대통령은 쿠바 반군지도자인 가르시아 장군에게 편지를 전달하려 했다.

임무를 맡은 로완 중위는 메시지를 품에 넣고 쿠바로 파견되면서 그가 어디에 있는지 묻기보다 어떻게 성사시킬지를 스스로 생각했다.

임무가 주어졌을 때의 마음가짐.아무리 기술과 시스템이 발전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에 임하는 사람의 자세다.

모든 경영자는 가르시아 장군에게 메시지를 잘 전달할 인재를 찾으려 하지만 그에 앞서 이런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