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해빙의 조짐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시장이 끝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최근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수익을 겨냥한 시중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7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시행돼 부동산 간접투자가 활성화될 수도 있다.

꽁꽁 얼어붙었다고는 하지만 군데 군데 짭잘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기회도 없지 않다.

부동산 재테크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이런 시장분위기는 좋은 찬스다.

부동산 재테크의 마인드를 갖추면서 실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는 셈이니 말이다.

<>부동산 시장에는 블랙먼데이가 없다(이광회 지음,21세기북스,1만원)=초보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아주 상세한 투자방법과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읽을수록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 재미를 더한다.

저자도 서문에서 "부동산시장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눈과 안목을 키워주려고 쓴 에세이 스타일의 책"이라고 전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예비 투자자들을 안심시킨다.

<>우리나라에선 복합불황의 위험이 크지 않다 <>부동산시장에선 작전이 안통한다 <>부동산시장에선 개미군단이 왕이다.

시장의 성격 자체가 "콩심은 데 콩나는" 시장이란 얘기다.

그리고는 청약통장,재개발 및 재건축,분양권 전매 등의 테마별 재테크 활용법을 소개한다.

이어 <>새로운 주거문화 <>틈새시장과 전원주택 <>개발과 리노베이션을 합친 개념인 디노베이션 시대 등 트렌드를 꼭 읽어라고 권한다.

마지막으로 <>임대주택 시대의 총아들 <>미래의 황금노다지에 투자하라 <>밀레니엄시대 부동산 투자 ABC 등으로 독자의 관심을 이끌고 간다.

"시장을 보는 안목을 지니고 고수익을 올리겠다는 노력을 동원한다면 아직도 부동산시장의 수익모델은 얼마든지 있다"는 저자의 말이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실전경매,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강서규 지음,더난출판사,1만1천원)=경매라고 하면 이제 막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생소하고도 두려움이 앞서는 재테크기법.혹 잘못돼 손해라도 보면 어떻게 하나 겁이 난다.

실제로 경매과정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 중 한 두가지라도 소홀히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된다.

그러면 초보 투자자들은 경매는 생각도 말아야 하는가.

저자는 자신이 제시하는 대로 따라하면 일반인들도 경매의 전과정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다고 장담한다.

특히 경매 테크닉의 핵심인 데도 기존 경매관련 서적들은 단편적으로 다루고 있는 권리분석과 임차인문제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고 전한다.

저자는 또 입찰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체험과 법원 실무담당 판사를 통해 취재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매과정을 알기쉽게 풀어쓰고 있다.

입찰 대상물의 선택 조사 대금납부 인수 등 5단계를 상세히 설명한다.

일반인을 위한 본격적인 경매입찰 매뉴얼이라 할 수 있다.

경매를 통해 시세의 절반값에 내집을 마련했다는 얘기들이 이곳 저곳에서 나오는 요즘,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분야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