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동보건설이 짓던 아파트 2천2백28가구를 월드건설과 한라건설이 승계 시공키로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됐다.

1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1천8백46가구의 대단지인 김포시 풍무사업장은 지난달 28일 5개 업체가 입찰에 참가해 월드건설이 7백65억3천7백만원에 낙찰받았다.

3백82가구 규모의 부천시 상동사업장은 지난달 22일 11개 업체가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한라건설이 1백49억5천만원에 인수했다.

대한주택보증은 두 회사와 이달 중 승계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두 사업장 모두 남은 공사는 계약일로부터 16개월 이내에 끝마쳐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따라 당초 예정됐던 입주시기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동보건설의 부도 이후 민원제기가 끊이지 않았던 2개 현장은 일단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