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손잡고 중남미의 파나마를 시작으로 전세계 4∼5개 교역거점 지역에 국내기업들의 해외유통기지로 쓰일 ''코리아 물류·가공단지''를 구축한다.

정부는 올해 파나마의 옛 미국기지부지 7만5천평을 확보해서 1차 모델단지개발을 시작하고 이어 아시아 중동 유럽 북미및 대양주의 주요항만 4~5곳에 같은 형태의 무역물류기지를 조성해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단지는 물류기지기능 뿐만 아니라 일부 품목의 가공생산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는 임가공단지와 비즈니스 빌딩 등도 갖추게 된다.

산업자원부 김상열 무역정책 국장은 1일 "현재 산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무역협회 토지공사 중진공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파나마에서 현장 조사와 함께 현지 정부와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무역전진기지를 현지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것은 물론 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6년 김영삼 정부때 이와 비슷한 해외무역전진기지 사업을 추진했었으나 97년 말 외환위기로 중단했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