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국내 수급보다 해외요인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1,260원대를 축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이 방향감을 상실한 상태에서 달러엔 환율과 국내외 주식시장 움직임을 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1,26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이후 줄곧 지켜온 1,260원대에서 한때 1259.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업체들이 기준율 대비 부쩍 올라간 환율로 인해 이월된 네고물량을 다소 내놓고 있다. 결제수요도 월초를 맞아 나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급작스레 높게 올라간 환율수준을 놓고 업체들은 환리스크헤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는 상태다.

시장 관계자들도 일시적인 환율상승인지, 조심스런 환율하락세에서 상승으로 반전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견해를 전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장이 방향감을 상실했지만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매물압박이 다소 존재하면서 오늘 움직임은 1,255~1,265원 사이에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달러엔과 주식시장 눈치를 보면서 1,260원을 축으로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거래는 전날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환율이 1,264원까지 급등한 영향으로 지난달 28일 마감가보다 9.20원 높은 1,260원에 시작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