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개사 중 8개사의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그만큼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5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상장사 중 금융사와 관리종목 및 자본잠식 업체 등을 제외한 4백32개사를 대상으로 해당 기업의 순자산가치와 지난 2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상장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4에 불과했다.

특히 대상 기업의 84.95%인 3백67개 상장사의 주가가 주당 순자산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순자산이란 자본 합계를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 이 비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기업을 청산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입만도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목별로는 동부제강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제강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3만4백42원이지만 지난 2일 종가는 2천2백30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07배에 그쳤다.

금호산업(0.07)과 현대시멘트(0.08)의 PBR도 0.1에 미치지 못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