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말 교육부 장관에 취임한지 24일만에 사퇴하는 불운을 겪었던 송자(65) 전 장관이 학습지업체인 (주)대교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대교는 5일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경영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송 전 장관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눈높이"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교는 지난해 2백20만명의 학습지 회원을 확보,6천4백98억0원(경상이익 8백6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학습지업계의 간판업체.

대교의 창업주인 강영중 경영이사회 의장은 연세대 특허법무대학원 고위과정, 경영대학원 교육.문화 고위과정,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 등을 다니면서 송 전 장관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송 전 장관은 특히 연세대및 명지대총장, 교육부장관 등 공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사교육업체의 최고경영자로 공교육과 사교육을 넘나들며 화려한 "변신"을 하게 됐다.

한편 송 전 장관은 지난 98년 9월부터 교육부장관으로 입각하기 직전인 작년 8월까지 대교의 사외이사 겸 경영자문을 맡아 대교와 인연을 맺었다.

교육부장관에서 물러난 뒤인 작년 11월부터 대교의 상임경영고문을 맡았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