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주가를 높여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덕훈 신임 한빛은행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빛은행처럼 큰 은행은 나라경제와 궤를 같이하기 때문에 공공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해 수익성만을 염두에 두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 행장은 "대한투신에서는 성과급제 도입이나 팀제 운영 등 이론을 현실에서 적용해 성공을 거뒀다"며 "한빛은행에서도 성과중심의 평가제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빠른 시간내에 거래기업을 파악해 부실기업을 살리거나 살 수 있는 기업을 죽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봉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받겠다"며 "은행장 연봉이 많아야 책임지고 일을 할 수 있고 금융산업도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행장 선임배경에 대해 이 행장은 "지난 98년 한빛은행 합병추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당시에도 합병은행장 자리를 내심 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근무하면서 재무부장관이나 경제기획원 장관의 자문관을 맡아 금융정책을 결정하는데 참모역할을 담당했던 금융이론가다.

학자출신 답게 개방적이고 한번 결정된 사안은 밀어붙이는 결단력도 갖고 있다.

부인 한귀선씨와 2남을 두고 있고 취미는 등산.

△49년 서울생 △서울 삼선고, 서강대, 미 웨인주립대 대학원, 퍼듀대 경제학박사 △KDI금융팀장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 △대한투신 사장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