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君制民之産,
명군제민지산

必使仰足以事父母,
필사앙족이사부모

俯足以畜妻子,
부족이축처자

樂歲終身飽,
낙세종신포

凶年免於死亡.
흉년면어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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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임금은 백성들의 생업을 보살핌에 있어 반드시 그들로 하여금 위로 부모를 섬기기에 족하고, 아래로 처자식을 먹여살리기에 족하며, 풍년에는 내내 배불리 먹고, 흉년에는 죽음을 면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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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가 양혜왕(梁惠王)에게 한 말이다.

부모를 봉양하고 처자식을 거느리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사람 누구나 다 바라는 바다.

그러고 보면 임금님이 백성들의 생업을 보살피는 일은 뭐 그리 어려운 사업이요 경륜일 것도 없겠다.

효(孝)와 사랑의 마음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살펴 나가기만 하면 된다.

정부나 기업체는 정리해고 대상자들을 팽개치지만 말고 그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