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콘텐츠 요금 처리 솔루션(IBS·Internet Billing Solution)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유료화가 인터넷 비즈니스 성패의 화두(話頭)로 떠오르면서 인터넷 콘텐츠의 사용료를 처리하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정확한 국내 IBS시장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적어도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무선인터넷과 장비판매시장까지 고려할 경우 최고 5천억원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IBS 업체 현황=최근 1~2년 사이에 IBS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 중 10여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퓨쳐테크 빌테크놀로지 엔텔스 티비소프트 네오위즈가 선두 업체로 꼽힌다.

퓨쳐테크는 ''앳빌''을 내놓고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현재 2백여개 인터넷 콘텐츠 업체가 앳빌을 사용하고 있다.

퓨쳐테크는 올들어 IBS시장이 급팽창하자 올 매출액(지난해 10억원)을 1백33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빌테크놀로지는 ''프리빌''과 ''e프리빌'' 두 종류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

위즈게이트(넷바둑) 현대세가(게임포털) 등에 자사의 솔루션을 구축했다.

지난해 매출실적 35억원인 빌테크놀로지의 올 예상 매출액은 1백60억원이다.

엔텔스는 무선인터넷 콘텐츠 요금 처리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백억원이다.

이 회사는 현재 두 개의 대형 이동통신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IBS 종류=IBS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IBS를 판매 구축하는 SI와 인터넷을 통해 IBS를 임대해 주는 ASP를 들 수 있다.

SI는 인터넷 콘텐츠 업체에 IBS를 판매 구축해 주는 것.현재 SI가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ASP는 IBS 개발업체가 직접 시스템을 운영하고 인터넷 콘텐츠 업체는 이를 빌려 쓴 후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ASP의 경우 별도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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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IBS=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판매할 때 요금을 부과하는 솔루션이다.

네티즌들이 어떤 인터넷 콘텐츠를 얼마나 봤는지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솔루션인 것이다.

요즘 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서비스) 형태의 IBS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