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위성방송 연내 방영 힘들듯 .. 주주구성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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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오는 10월이면 시청자들이 안방혁명의 총아라 불리는 디지털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까.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부터 3개월간의 시험방송과정을 거쳐 10월부터는 안방에서 시청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연내 방송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한국통신과 방송 3사가 대주주로 참여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대표 강현두)이 사업권을 따낸 지 3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사업 진행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KDB 내부에서도 연내 방송에 대해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은 2월말까지 완료키로 한 KDB의 주주구성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졌기 때문.
KDB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주주청약을 접수한 후 14일께 납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KDB자체조사 결과 현재까지 총 5천2백89만주 가운데 약 2백만주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추가지분 참여 희망업체가 있어 전량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DB는 납입이 완료되면 오는 30일께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며 국민주 공모(11.8%,총 7백8만주)는 오는 4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DB의 채널편성위원회 구성도 적지않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KDB의 이사진과 시민단체 등 9명으로 구성되는 채널편성위원회는 스포츠 연예오락 등 일부 채널에 집중돼 있는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채널 신청을 조율하는 기구.
따라서 채널편성위의 구성에 따라 참여업체들의 이해가 엇갈릴 수 있다.
채널구성위가 대주주의 이해를 대변하는 인사들로 이뤄질 경우 잡음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주총이 늦어짐에 따라 채널편성위원회 구성도 빨라야 오는 5,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장비문제 역시 위성사업 실시시기를 늦추는 요인.
주문제작 방식인 방송장비는 통상 발주 후 3개월 후에 인도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처럼 수 십개의 채널이 한꺼번에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KDB 내부에서도 올해 안에 방송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KDB의 한 관계자는 "당초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부터 10월중 본 방송실시는 무리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종성 방송위 행정3부장은 "현재까지는 KDB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자료를 받은 게 없으며 만일 사업계획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KDB측에서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7월부터 3개월간의 시험방송과정을 거쳐 10월부터는 안방에서 시청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연내 방송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한국통신과 방송 3사가 대주주로 참여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대표 강현두)이 사업권을 따낸 지 3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사업 진행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KDB 내부에서도 연내 방송에 대해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은 2월말까지 완료키로 한 KDB의 주주구성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졌기 때문.
KDB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일까지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주주청약을 접수한 후 14일께 납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KDB자체조사 결과 현재까지 총 5천2백89만주 가운데 약 2백만주 가량의 실권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추가지분 참여 희망업체가 있어 전량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DB는 납입이 완료되면 오는 30일께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며 국민주 공모(11.8%,총 7백8만주)는 오는 4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DB의 채널편성위원회 구성도 적지않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KDB의 이사진과 시민단체 등 9명으로 구성되는 채널편성위원회는 스포츠 연예오락 등 일부 채널에 집중돼 있는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채널 신청을 조율하는 기구.
따라서 채널편성위의 구성에 따라 참여업체들의 이해가 엇갈릴 수 있다.
채널구성위가 대주주의 이해를 대변하는 인사들로 이뤄질 경우 잡음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
주총이 늦어짐에 따라 채널편성위원회 구성도 빨라야 오는 5,6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장비문제 역시 위성사업 실시시기를 늦추는 요인.
주문제작 방식인 방송장비는 통상 발주 후 3개월 후에 인도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처럼 수 십개의 채널이 한꺼번에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KDB 내부에서도 올해 안에 방송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KDB의 한 관계자는 "당초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부터 10월중 본 방송실시는 무리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종성 방송위 행정3부장은 "현재까지는 KDB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자료를 받은 게 없으며 만일 사업계획서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KDB측에서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