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6일 실시되는 5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충남 논산시장 공천이 민주당과 자민련간 선거공조의 성패를 가름하는 첫 시험대로 등장했다.

민주당 박상규, 자민련 오장섭 사무총장은 5일 오전 접촉을 갖고 4.26 재보궐 선거의 성공적인 연합공천을 통해 DJP공조 정신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자민련측이 5개 지역중 서울 은평, 전북 임실, 경남 사천 지역의 후보는 민주당이 공천하고 충남 논산과 부산 금정은 자민련 몫으로 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민주당이 난색을 표명,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자민련측은 논산이 전통적인 텃밭인 만큼 반드시 공천권을 획득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민주당은 이 지역 지구당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팽팽히 맞섰다.

이와관련, 이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현 시장과 현역 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객관적인 상황을 고려해 시간을 가지고 자민련과 대화할 것"이라며 논산은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 위원은 이어 "민주당 쪽에서도 당선 가능한 사람이 4명 정도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