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9ers는 정보통신업계에 있습니다"

국내 정보통신 업계 전문가들의 모임인 "49ers"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SEIT 프로그램 2기 연수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이 모두 49명.여기에 스탠포드대학이 위치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미식축구팀인 49ers의 이름을 빌려 모임 명칭을 만들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모임의 계기가 된 SEIT(Strategy and Entrepreneurship in the IT Industry) 프로그램은 암벡스 벤처그룹 이종문 회장이 스탠포드대에 기증한 2백만달러를 활용해 한국 정보통신업 종사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99년 처음 연수생을 받은 SEIT는 국내 정보통신 업계의 CEO(최고경영자)나 전문가들에게 미국 벤처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직접 접하게 해주면서 기업이 성장하는데 갖춰야할 지식등을 강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49ers에서 재무회계 일을 맡아보고 있는 전성민 탐파인터넷 사장은 "지난해 6월 엄격한 서류 심사와 스탠포드대학의 교수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빡빡하고 힘든 2주간의 연수 일정을 마쳤다"며 "오늘날 미국의 벤처 신화의 산실인 스탠포드 대학의 현장위주로 진행되는 SEIT를 통해 국내 정보통신업계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참가자 모두가 49ers를 만드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인터넷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의 최신동향을 공부하는 소모임을 만들어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49ers 회장은 이재원 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이 맡고 있다.

박원홍 한나라당 국회의원,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나성균 네오위즈 대표이사,이병기 지평법률사무소 변호사,최두환 네오웨이브 대표이사,황시봉 스틱아이티 벤처투자 대표이사 등이 이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는 49ers는 SEIT 1기 선배들과 함께 SEIT 동문회를 갖고 지속적인 교류를 맺고 있다.

오는3월 중순엔 서울 근교에서 SEIT동문회 전원이 참가하는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이 동문회는 지난해 10억 규모의 SEIT 펀드 1호도 결성했으며 벤처빌딩 건립도 추진중이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