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코리아(대표 박대영)는 1996년 원격제어 분야인 송유관 원격자동제어(SCADA) 사업으로 출발해 99년부터 원격검침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전국 각지의 상수도에서 물이 유실되는 것을 크게 줄이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원격검침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 1년6개월동안 4억여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한 국산 원격검침기(모델명 DM100)에는 이미지 센서를 통한 영상 인식기술이 적용됐다.

엠텍코리아측은 "DM100은 여러 지역을 동시에 검침해 누수 위치를 쉽게 검색할 수 있고 기존 방식이 필수적으로 계량기를 교체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기존 계량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DM100은 상수도는 물론 전력 가스 등 다양한 분야의 계량기에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상수도에만 적용하고 있는 DM100을 단계적으로 일반 가정의 5대 검침부문인 난방 온수 가스 전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대영 사장은 "DM100은 기존 수도 계량기의 덮개를 대체해 설치한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약 5백40만개의 수도 계량기에 설치할 경우 시장 규모는 수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서울시가 올해부터 영업용 수도 계량기에 원격 검침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서울시외에도 2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엠텍코리아는 올 하반기부터는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올해 상수도 부문에서만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 앞으로 3년내에 매출 3백억원을 달성하고 2개 이상의 해외시장에 사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상수도 등 공공서비스 부문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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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