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한 중 정보기술교역회 가 열렸었다.

국내 벤처기업 및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 50여개가 참여했다.

교역회 최대 이슈는 한국의 SI기술. 삼성SDS LG EDS 등 SI업체 코너는 기술을 탐색하려는 중국인들로 성황이었다.

두 회사 담당자들은 저녁 늦게까지 기술상담에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당시 광저우시정부는 도시교통정보화 프로젝트에 한국SI업체 참여를 제의하기도 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정보서비스시장의 일면이다.

지난해 중국 정보서비스시장 규모는 3백20억위안(1위안=1백50원)으로 전년보다 34.2% 증가했다.

이 분야가 전체 컴퓨터관련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9%에 달했다.

선진국의 경우 정보서비스시장이 컴퓨터산업의 50%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시장 발전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보서비스 시장을 분야별로 보면 시스템통합(SI)이 2백50억위안으로 78.0%를 차지했다.

이어 네트워크서비스 72억6천만위안(16.7%),데이터베이스(DB)관리 1억위안(0.3%),기타 전문 서비스 16억위안(5.0%)등으로 나타났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개념의 등장으로 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SI=2백50억위안 규모의 SI시장은 하드웨어 59%, SW 25%, 서비스 16%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서비스 점유율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선진국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SI시장의 주요 특징으로는 규모의 거대화, SW서비스 수요 증가, 공급업체의 수익성 하락, 광대역 네트워크구축 열기, 전자상거래 수요 급증 등의 특징을 보였다.

SI시장을 형태별로 보면 우정시스템 철도시스템 전력시스템 전자정부 등 특정 업종의 시스템구축이 1백억위안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네트워크 ERP 유통관리시스템 등 기업전산화 분야가 60억위안으로 뒤를 이었다.

인터넷관련 시스템 구축(전자상거래, 인터넷 물류시스템,보안, 인터넷 빌링 등)이 50억위안, 인텔리전트 사업(인텔리전트빌딩 인텔리전트도시 등 건설)이 30억위안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우정시스템 전자우편 등 체신분야가 21.6%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뱅킹 신용카드시스템 등 금융분야가 20.0%로 뒤를 이었다.

이어 에너지 12.4%, 정부부문 12.0%, 교통 8.0%, 교육 7.2% 등으로 수요가 몰렸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을 주변으로 한 북방지역이 47.9%,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이 20.2%, 상하이 주변 화동지역이 18.5%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중루완 선주 디지털 창청 다탕 동팡 등 중국업체들이 시장의 90.3%를 차지하고 있다.

IBM 등 외국업체들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 SI기술 수요는 SW개발이 가장 높았고, 네트워크통합 자원관리 CTI(컴퓨터전화통합)등의 순서였다.

서비스 방면에서는 시스템업그레이드 시스템검사 부품서비스 기술훈련 등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수급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ERP CRM(고객관계관리) 전자상거래 등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SI시장규모는 3백25억위안으로 30%성장할 전망이다.

<>IDC=지난해 중국 IDC(인터넷데이터센터)시장 규모는 6억5천6백만위안으로 전년대비 1백67.8% 성장했다.

시장 수요는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가 3억9천3백만만위안, 전통 기업이 2억6천3백만위안으로 몰렸다.

IDC건설을 위해 전국에 약 15만6천여대의 서버(PC서버 포함)가 새로 공급됐다.

IDC시장을 공급업체별로 보면 263소우시엔(263수선) 스지인터넷 왕수 등 인터넷서비스제공(ISP)업체들이 68.2%를 차지해 시장을 주도했고, 중국전신 중국연통 지통 등 통신업체들이 9.1%를 차지했다.

전국에 약 80여개의 IDC전문센터가 설립돼 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 40개, 상하이 20개, 광저우 10개 등이다.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최근 부동산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드는 등 IDC시장이 후끈 달아오르 고 있다.

IDC서비스를 형태별로 보면 주전산기를 서비스업체에 위탁관리하는 방식이 3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비스업체의 주전산기를 임대하는 방식 22.6%, ASP(응용소프트웨어공급)서비스 방식 17.7%, 기타 21.7%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IDC시장은 23억위안의 시장을 형성, 전년대비 2백50.6%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