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혼조세를 뒤로하고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6일 거래소시장은 뉴욕증시 상승을 타고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징검다리 매매를 이어가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이 장초반 선물시장에서 대량 전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600억원 이상 집중출회됐다.

하지만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이 매수에 가담하고 외국인도 현물 매수를 넓히자 지수는 강보합권으로 들어섰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4분 현재 569.47을 기록, 전날보다 4.09포인트, 0.72% 올랐고, 만기를 이틀 앞둔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1.10포인트, 1.57% 상승한 71.30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가 기술적으로 반등해 하방경직성 확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데다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을 앞둔 부담감으로 추가상승은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지수관련대형주가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8억원과 1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8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낙폭이 컸던 증권주가 3% 이상 오르고 있는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고른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날 큰 폭 올랐던 통신과 화학, 전기가스, 종금업종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지수는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상한가 7개 포함 562종목이 올라 하락종목 223개의 두배가 넘어 개별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날 매매가 재개된 고려산업개발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지만 건설주와 현대그룹주는 충격에서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며 "뉴욕증시가 상승해서 분위기가 나쁘진 않지만 관망세도 만만치 않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