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유통부문에 그룹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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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장영신회장의 장남인 채형석(41)그룹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섰다.
요즘은 주 2~3차례 계열사 사장들과 만나 그룹 현안을 챙기고 있다.
지난 30여년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장영신 회장의 정치입문을 계기로 차세대 얼굴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는 올 1월1일 부회장으로 승진하기전 까지 애경백화점만 맡았었다.
채 부회장은 "핵심사업 가운데 화학 석유화학 생활용품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유통쪽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유통부문에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그룹 경영에 나선후 인터뷰를 갖기는 한국경제신문이 처음이다.
―올 최대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인천국제공항내 면세점사업,애경게이트웨이플라자 등 유통관련 4∼5가지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1개인 백화점을 2003년까지 3개로 늘리고 면세점도 새로 내겠다.
다점포전략으로 명실상부한 유통그룹 이미지를 다지겠다"
―올 첫 작품인 인천공항내 면세점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가.
"29일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바쁘다.
6백5평 규모에 10개 매장을 갖춘 AK면세점에 샤넬 에르메스 크리스찬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유치,국내 최고 면세점으로 키우겠다.
매출 목표는 1천6백억원이다"
―서울 서남부지역에 최대 복합유통센터를 짓겠다고 했는데….
"바로 ''애경게이트웨이플라자''건설이다.
지난 99년부터 3년동안 ''구로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준비해왔다.
이 플라자는 8천5백여평의 대지에 지하 8층,지상 43층 규모로 올해말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공사에 들어간 A사이트는 기존 애경백화점을 증·개축해 대형 전문서점 영화관 캐릭터랜드 등이 들어선다.
올 하반기 착공,2004년말 완공되는 B사이트에는 주거시설을 비롯 판매 영업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구로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내는 올해말에는 애경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다"(그는 85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첫 인연을 맺은 유통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민자역사 개발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수원과 평택역에 민자역사를 건설하는 ''수원게이트웨이플라자''와 ''평택게이트웨이플라자''도 추진중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2004년 완공 예정이다"
―평소 ''인간경영''을 유달리 강조해 왔는데.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직접 축하카드를 만들어 장미꽃과 함께 주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때는 여직원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
어차피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벽을 허물고 서로 믿고 추진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굳이 인간경영론이라고 내세울 필요가 없다.
어머니인 장영신 그룹회장도 늘 인간을 중시하라고 얘기하고 있다"(밸런타인데이 때 채 부회장으로부터 초콜릿을 못받은 여직원은 애경백화점의 직원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몇해전 세일행사를 끝내고 고생한 직원들에게 박카스 한병씩을 돌려 피로를 풀어주기도 했다. 여름 세일때는 주차장에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직접 차량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주요약력=△성균관대 경영학과 △미 보스턴 경영대학원 MBA(경영학석사) △애경산업 감사 △현 애경유지 디피앤에프(면세점사업) 애경리얼티개발 수원역사 대표이사 겸직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요즘은 주 2~3차례 계열사 사장들과 만나 그룹 현안을 챙기고 있다.
지난 30여년동안 그룹을 이끌어온 장영신 회장의 정치입문을 계기로 차세대 얼굴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는 올 1월1일 부회장으로 승진하기전 까지 애경백화점만 맡았었다.
채 부회장은 "핵심사업 가운데 화학 석유화학 생활용품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유통쪽은 아직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유통부문에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그룹 경영에 나선후 인터뷰를 갖기는 한국경제신문이 처음이다.
―올 최대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인천국제공항내 면세점사업,애경게이트웨이플라자 등 유통관련 4∼5가지 굵직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1개인 백화점을 2003년까지 3개로 늘리고 면세점도 새로 내겠다.
다점포전략으로 명실상부한 유통그룹 이미지를 다지겠다"
―올 첫 작품인 인천공항내 면세점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가.
"29일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바쁘다.
6백5평 규모에 10개 매장을 갖춘 AK면세점에 샤넬 에르메스 크리스찬디올 등 명품 브랜드를 유치,국내 최고 면세점으로 키우겠다.
매출 목표는 1천6백억원이다"
―서울 서남부지역에 최대 복합유통센터를 짓겠다고 했는데….
"바로 ''애경게이트웨이플라자''건설이다.
지난 99년부터 3년동안 ''구로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준비해왔다.
이 플라자는 8천5백여평의 대지에 지하 8층,지상 43층 규모로 올해말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공사에 들어간 A사이트는 기존 애경백화점을 증·개축해 대형 전문서점 영화관 캐릭터랜드 등이 들어선다.
올 하반기 착공,2004년말 완공되는 B사이트에는 주거시설을 비롯 판매 영업 레저시설이 들어선다.
구로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내는 올해말에는 애경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다"(그는 85년 경영에 참여하면서 첫 인연을 맺은 유통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민자역사 개발사업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수원과 평택역에 민자역사를 건설하는 ''수원게이트웨이플라자''와 ''평택게이트웨이플라자''도 추진중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2004년 완공 예정이다"
―평소 ''인간경영''을 유달리 강조해 왔는데.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직접 축하카드를 만들어 장미꽃과 함께 주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때는 여직원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
어차피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벽을 허물고 서로 믿고 추진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
굳이 인간경영론이라고 내세울 필요가 없다.
어머니인 장영신 그룹회장도 늘 인간을 중시하라고 얘기하고 있다"(밸런타인데이 때 채 부회장으로부터 초콜릿을 못받은 여직원은 애경백화점의 직원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몇해전 세일행사를 끝내고 고생한 직원들에게 박카스 한병씩을 돌려 피로를 풀어주기도 했다. 여름 세일때는 주차장에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직접 차량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주요약력=△성균관대 경영학과 △미 보스턴 경영대학원 MBA(경영학석사) △애경산업 감사 △현 애경유지 디피앤에프(면세점사업) 애경리얼티개발 수원역사 대표이사 겸직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