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최대 1조4천억원에 달하는 매수청구비용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강행키로 했다.

증권예탁원은 6일 한통프리텔의 실질주주 19.8%(주식수 2천8백30만주)와 한통엠닷컴의 실질주주 24.2%(3천7백96만주)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합병반대의사를 표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할 경우 프리텔은 1조4백46억원,엠닷컴은 3천6백63억원의 자금을 매수청구대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에 대해 프리텔의 홍영도 재무당당 이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반대의사 표시가 적게 나온 만큼 합병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반대의사표시는 반드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혹시 모를 주가 하락에 대한 보험성격"이라며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실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프리텔과 엠닷컴은 7일 개최되는 임시주총에서 합병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한통프리텔은 설사 매수청구가 많다고 하더라도 소요자금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회사 신용도가 A+로 높아 회사채발행 또는 은행차입을 통해 언제든지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통프리텔은 매수청구권 행사로 매입하는 주식은 외자유치를 통해 해외에 매각할 계획이다.

프리텔은 합병후 발행주식의 15% 정도를 해외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7일부터 26일까지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된다.

프리텔의 6일 종가는 4만원으로 매수청구가격(3만6천9백8원)보다 3천92원(8.3%) 높다.

그러나 엠닷컴 주가는 매수청구가격(9천6백48원)보다 4백48원(4.6%) 낮은 9천2백원을 기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