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인근의 샌타나 고등학교에서 5일 오전(미 서부시간) 이 학교 학생 한명이 총기를 난사,학생 2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범인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샌디에이고에서 북동쪽으로 16㎞ 떨어진 샌타나 고교 사회과학관 복도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학생 1명이 즉사하고 다른 한명의 학생은 병원에서 숨졌다.

또 경비원과 지도주임교사 등 교직원 3명과 학생 10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번 사건은 1999년 4월20일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로 15명(범인 2명 자살 포함)이 사망한 이래 가장 사상자가 많은 교내 총기사건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학교 1학년 남학생(15) 한명을 용의자로 검거,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특수경찰대원들이 투입됐으며 출입이 완전통제됐다.

부상자들은 사건 직후 인근 병원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는 중태여서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경찰은 범인이 체격이 왜소하고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으며 친구들은 그를 ''멍청이''로 생각했다는 학생들의 말에 따라 범인이 ''집단따돌림''(왕따)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