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지난 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간 한일생명이 기사회생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감독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일생명의 최대주주(37.6%)인 호반레미콘은 지난달 28일 1백50억원을 투입, 한일생명의 자본금을 1천50억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마이너스 1천1백32.2%이던 한일생명의 지급여력비율도 1백%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로써 한일생명은 금감위가 요구한 증자와 대출금회수라는 숙제 중 하나를 해결해 자력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일생명은 쌍용양회에 여신한도를 초과해 빌려준 자금 4백50억원을 회수해야만 완전히 정상화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쌍용측에서 한일생명을 살리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일생명 관계자는 "쌍용양회 측에서 이달말까지 초과분을 갚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