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동전화(3G 또는 IMT-2000)의 국내 상용서비스가 당초 계획보다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증시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6일 지난 2일자 파이낸셜 타임즈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SK텔레콤이 현재의 이동전화망 투자에 따른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IMT-2000 서비스를 2003년 이후로 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덧붙여 향후 2~3년간 IMT-2000 서비스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서비스 연기는 SK 텔레콤의 투자수익률을 향상시킨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SK 텔레콤은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는 당초 예정대로 2002년 5월 시작한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면서도 "듀얼모드-듀얼밴드 단말기 개발이 지연될 경우 서비스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도 "단말기 개발이 서비스 시기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 삼성 등이 개발에 나서고 있는 듀얼모드-듀얼밴드 단말기는 비동기-동기식 서비스(듀얼모드)와 2.5세대-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듀얼밴드)가 완벽하게 호환되는 기종을 일컫는 것이다.

한편 모건스탠리 딘위터증권은 5일자 한국전략보고서를 통해 한국모델 포트폴리오에서 SK 텔레콤의 비중을 11%에서 9%로 추가축소한다고 발표했다. IMT-2000사업을 이끌어갈 SK IMT㈜는 5일 공식 출범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