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인하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이 개장초 롱포지션 청산에서 신규매수증가, 순매수 확대로 매수강도를 높여 거래자들을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선물옵션 만기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콜매도-풋매수 누적포지션을 늘려오던 태도에서 콜매수로 전환하면서 박스권 하단을 유지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델타투자자문의 박상현 이사는 "외국인이 금리인하설이 다시 불거지면서 하락방향의 기존 포지션을 이용하는 매매를 하지 않고 매수쪽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강한 상승장이 아니여서 70∼72.50의 박스권이 유지되면서 6월물 롤오버도 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3월물은 전날 70.20보다 1.00포인트, 1.42% 오른 71.20으로 장을 마쳤다. 6월물은 71.55로 전날보다 0.30포인트, 0.42% 상승했다.

선물 3월물은 개장초 외국인의 대량 롱포지션 청산으로 70.20의 보합세 출발 이후 70.10까지 밀리며 일중 저점을 기록했으나 기관의 백워데이션 시정을 위한 매수세로 70선을 확보했다.

오전 중반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현물 거래소시장에서 무난히 소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이 다시 신규매수를 증가시키면서 71선을 회복한 뒤 오후들어 순매수 확대로 72.10의 일중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200지수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5% 이상 넘는 급등으로 삼성전자가 강세를 유지했고 포항제철과 국민은행 등이 상승하면서 71.13으로 전날보다 0.37포인트 올랐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기관 매수에 의해 백워데이션이 축소되고 외국인 매수 증가 속에서 콘탱고로 전환했고,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를 불러오면서 현물 시장 안정에 보탬이 됐다.

이날 마감기준으로 시장베이시스는 0.07로 전날 마이너스(-) 0.5대의 백워데이션이 시정됐고, 이론가(71.15) 대비 괴리도도 0.05, 0.07%로 회복됐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차익 542억원을 포함해 947억원, 매수는 차익 443억원을 포함해 모두 714억원을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전날 3,400계약에 이어 이날 2,948계약을 순매수했고, 보험이 1,021계약, 증권이 463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2,947계약을 순매도했고, 투신은 선물 강세에 순응하면서 순매수에서 404계약의 순매도로 장을 정리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만8,070계약으로 전날 7만7,000계약보다 늘었으며, 미결제약정은 3만7,746계약으로 전날보다 4,831계약 줄었다. 지난 21일 이래 처음으로 4만계약 이하로 줄어 만기일을 앞두고 청산거래가 다소 느는 모습이다. 거래대금은 3조4,918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