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직원 비상대책위원회가 6일 기획예산처 주관으로 추진중인 금융감독체계 개편방안에 반대해 재논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김대중 대통령과 3당 대표 앞으로 제출했다.

비대위는 탄원서에서 "정부의 개편방안이 금융감독기능의 중립성을 보장하는 세계적 추세에 배치된다"면서 "이를 즉각 중단시키고 민간조직인 ''혁신반''의 개편안과 IMF 권고안을 토대로 다시 논의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IMF는 금감위.금감원의 통합,금융감독원 임원에 공무원 배치 금지,금융감독원장에 중앙은행 총재수준의 임기.독립성 보장 등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정부의 개편안은 금감원의 금융정책기능을 금감위로 넘기고 금감원은 검사.회계감리 분야의 전문기관으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비대위는 자체 홈페이지(www.hananet.net/fscfss)를 개설,정부 개편안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