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이 개인간 결제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근 벤처기업과 오프라인 은행들이 선보인 이 서비스는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핸드폰 번호나 전자우편 주소만 알면 결제가 가능해 커뮤니티에서의 회비납부 뿐만 아니라 개인간 송금 등에서 새로운 지불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콘텐츠 유료화를 서두르고 있는 닷컴 기업들이 회원들의 요금 납부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관련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e메일 결제서비스의 선두주자는 주택은행이 운영하는 엔페이코리아(www.npaykorea.com)다.

코리안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추정 순방문자 64만명, 페이지뷰 9백50만페이지, 체류시간 19.3분, 방문횟수 1.4일로 조사됐다.

1월 둘째주 전체사이트 순위 4백87위를 기록했으나 2월 첫째주 1백42위로 뛰어오를 만큼 방문자수가 금증하고 있다.

엔페이코리아 방문자들을 분석해 보면 직접 주소를 입력하고 들어 오는 사람보다는 광고물이 게재된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방문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방문자 충성도 측면에서도 4주 이상 연속재방문자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이는 개설된지 얼마 안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엔페이코리아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중에서 가장 근접한 성과를 보이는 곳은 국내 최초로 이 서비스를 제공한 메일뱅킹(www.mailbanking.co.kr)이다.

그러나 1월 기준 순방문자수가 엔페이코리아에 비해 약 2분의 1에 불과해 당분간 엔페이코리아의 독주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그밖의 경쟁사이트로는 원클릭페이(www.oneclickpay.co.kr), 페이레터(www.payletter.com), 머니메일(www.moneymail.co.kr) 등이 있으나 대부분 방문자 수가 적다.

1월 기준으로 엔페이코리아 방문자 특성을 살펴보면 전체 순방문자 중 20대가 50.7%, 30대가 23.6%로, 젊은 네티즌 층에서 e메일 결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직업별로는 학생층이 42.0%, 화이트칼라 직업군이 31.3%를 기록해 학생들의 방문이 두드러진 반면 메일뱅킹은 30대의 비중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직업별로도 화이트 칼라층 방문률이 높아 대조적이다.

이는 엔페이코리아가 30~40대의 경제활동인구를 유인하는데는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을 의미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